세계 / Global

KOICA 의사에게 직접 듣는 가나 의료산업

- 열악한 건강보험과 의료 시스템으로 기본적인 의료용품도 부족 -

- 수요는 낮으나 본격적 유통망 개척으로 경쟁력 확보 가능 -

 



가나 의료 분야 현황

 

  ㅇ 가나는 낮은 기대수명을 가지고 있으며 많은 환자가 적절한 시기에 의료 서비스를 받지 못해 악화되거나 사망함.

    - 가나 현지인의 기대수명은 2016년 기준 남성 62세, 여성 64세로 한국(남성 79.3세, 여성 85.4세)보다 10세 이상 낮음. 5세 미만 영아사망률은 2017년 기준 1000명당 49명으로 한국(2.8명)과 남아프리카공화국(32.9명)보다 매우 높은 수준임.

    - WHO의 자료에 따르면 HIV/AIDS 환자의 경우 47%가 진단을 받지 못해 HIV 보균 환자인지를 모른 채 살고 있고 36%는 의료시설에 내원하지 않아 치료를 받지 않은 상태임. 이에 따라 HIV-TB(에이즈 및 폐결핵) 동시 감염자 수는 한국의 약 30배(10만명 당 가나 33명, 한국 1.2명)이고 사망자 수는 138배(10만 명 기준 가나 18명, 한국 0.13명)에 달함.

    - 가나의 연간 의료소비액은 1인당 US$ 145인데 이는 한국 노년층 1인당 의료소비액 130만원의 약 1/10임. 

    - 가나 인구대비 의료시설의 수는 부족하고 의료시설이 갖춰져 있더라도 종교적 또는 민간요법으로 치료하려는 경우가 많음. 그러나 실제로 아크라 내 병원에서 진료를 받을 때 늦은 행정처리와 많은 대기인원 때문에 짧게 진료를 받아도 대기시간이 긺.


가나 병원 모습

  
 자료: Eye on Global Health


  ㅇ 열악한 의료환경 때문에 의료용품 등에 대한 수요가 높으나 공급상황은 부진함.

    - 의료산업의 발달과 함께 조속한 의료기기의 보급이 필요한 상황임. 특히 X-RAY 진단기기, 초음파 영상진단기, 자기공명 촬영기기 등 신체를 검사할 수 있는 진단기기의 수요가 높음.

    - 크고 작은 진료에 필요한 깁스, 주사기, 링거 등 의료용품에 대한 수요도 꾸준하지만 가나 현지에서 생산하지 않고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실정임. 의료제품 및 의료기기 제품 중 수입품의 비중이  90% 이상임.


  ㅇ 가나 국민의료보험은 외래진료, 입원진료는 가능하나 최소한의 의료 서비스만 제공하고 있으며, 오히려 부담이 큰 고액의 의료 서비스는 보험처리가 불가능함.

    - 가나 국민의료보험공단(NHIS, National Health Insurance Scheme)은 18세 이상 70세 미만의 국민에 의료보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음. NHIS에 따르면 의료보험금은 7.2~48GHC(약 1500~9800원)으로 10000원 이내의 매우 저렴한 가격임.

    - 국민의료보험으로 보장되는 질병은 말라리아, 물리치료, 감기, 탈장치료, 장티푸스 등임. 이들은 암이나 뇌졸중 등 난치성 중질환이 아닌 가벼운 질환 범위에 한함. 실제로 많은 치료비를 요구하는 암 치료(자궁경부암, 유방암 이외), 장기이식, 심장수술, 혈관조영술, 신장투석 치료 등은 건강보험에서 보장하지 않음.

 

가나 의료산업 동향

 

  ㅇ 가나의 의료용품 시장동향

    - 가나의 의료 시스템은 치료에 필요한 기본적인 제품들도 모두 약국에서 사와야 하는 시스템임. 따라서 일회용 의료용품(탈지면, 거즈, 붕대)에 대한 수요는 높으나 이 역시 수입에 의존하고 있음.

    - 불안정한 공급망으로 국가들의 연도별 수입액 차이가 큼. 우리나라는 대가나 일회용 의료제품에 대한 수출을 거의 하고 있지 않음. 주요 수입대상국은 중국으로 2018년 기준 점유율이 64%임.

 

2016~2018년 가나 의료용품 수입 동향(HS CODE 3005 기준)

(단위: US$)

순위

국가

연도

2016

2017

2018

-

합계

1,560,750

1,773,263

2,046,039

1

중국

904,958

1,166,072

1,312,015

2

남아공

222,647

350,405

319,530

3

인도

125,301

29,787

229,945

4

영국

25,834

11,109

73,515

5

미국

159,878

112,602

38,762

자료: Global Trade Atlas

 

  ㅇ 가나의 의료기기 시장동향

    - 정밀하고 수준 높은 기술이 요구되는 의료기기는 유럽 국가로부터 수입돼 공공병원, 대학병원, 민간병원, 개인 클리닉 등에서 사용됨. 그러나 단가가 비싸다는 이유로 정형외과에 기본적인 X-RAY 진단기기가 없는 경우도 있음.

    - 가나의 수입의료기기 시장에서 압도적 점유율을 가진 국가는 없음. 주요 수입대상국인 중국, 독일, 프랑스의 점유율은 각각 12%, 10%, 8%로 10% 내외의 점유율을 가짐. 대한민국은 14위의 수입대상국으로 대가나 수출액의 경우 2017년 15만 달러에서 2018년 72만 달러로 전년대비 360% 증가함.

 

2016~2018년 가나 의료기기 수입 동향(HS CODE 9018 기준)

(단위: US$)

순위

국가

연도

2016

2017

2018

-

합계

59,417,114

29,217,244

34,307,169

1

중국

4,013,692

2,793,406

4,310,585

2

독일

6,520,519

6,288,671

3,691,990

3

영국

2,122,990

2,652,953

2,936,393

4

프랑스

470,790

4,119,699

2,850,587

5

터키

36,157

458,601

2,406,324

자료: Global Trade Atlas

 

가나의 국민 의료 보험 가입율은 50% 이상이며, 보장 범위가 넓어 혜택을 받기가 상대적으로 쉬움. 그러나 의료용품이나

소모품 등을 환자가 직접 구해오는 등 의료 서비스 환경이 열악함. 이에 가나의 의료기기, 의료용품산업에 우리나라가

진입할 수 있는 가능성과 활로를 모색하고자 현지에서 활동하는 한인 외과의사와 인터뷰를 진행함.


인터뷰 내용

 

 Q1) 간단한 자기 소개 부탁드립니다.

 A1) KOICA 글로벌 협력 의료진 소속 외과 의사로, 수도 아크라에서 근무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대상자의 요청으로 이외 자세한 개인 정보는 비공개)

 

Q2) 가나의 의료 현황 및 체계에 대한 설명 부탁드립니다.

A2) 한국 병원의 90% 이상이 민간 부문에 속하는 반면, 가나 병원의 70% 이상은 공공 부문인 보건부 및 GHS(Ghana Health Service) 소속입니다. 현지 민간 병원의 규모는 전체 비중의 약 17%으로, 상대적으로 작지만 공공 병원과 진료비에서 큰 차이가 납니다.

예를 들자면 의사와 면담하는 비용의 경우 공공 병원에서는 약 20GHC(약 4400원)이지만, 민간 병원에서는 300GHC(약 6만 6000원)을 받습니다. 그리고 의료 물품 등에 가격 규제가 없기 때문에 민간 병원의 진료비는 말 그대로 부르는 게 값입니다. 같은 수술을 진행하더라도 공공 병원에서는 4,000GHC(약 88만 원)을 받지만 대학 병원에서는 8000GHC(약 180만 원), 민간 병원에서는 1만 2000~ 1만5000GHC(약 260만~330만 원)로 그 차이가 큽니다.


Q3) 현지인들의 의료 기기에 대한 수요는 어떻습니까?

A3) 국민의료보험의 보장 범위는 넓은 편이며, 대부분의 국민이 납부하는 일반적인 연간 보험료가 약 10~20GHC(약 2200~4400원)입니다. 그러나 보험료가 말도 안되게 싸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보험으로 충당할 수 있는 보장 금액은 적습니다. 그래서 기초적인 소모품인 주사기, 수액 등도 환자가 직접 약국에서 사서 병원에 들고 와야 합니다. 병원에서 보유한 물품으로 치료하는 경우는 매우 드뭅니다. 


Q4) 병원당 환자의 수는 많은 편인가요?

A4) 수도 아크라에 다른 국가의 수도에 비해 환자가 많지는 않습니다. 반면 수도 이외의 지역은 병원 등 의료 시설 자체가 없기도 하고 제로 낮은 국민 소득 대비 높은 비용 때문에 병원에 가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현지인들 사이에서 몸이 아프면 병원을 가야 한다는 인식이 부족합니다. 민간 요법으로 치료하고자 하는 경우가 가장 많고 약국에서 대부분의 약을 처방전 없이 살 수 있기 때문에 의사를 만나지 않고 직접 약을 구매하여 치료합니다.

Q5) 병원의 물품 구매는 어떻게 이뤄지나요?

A5) 가나의 물품 조달방식은 한국과 비슷합니다. 대형 규모의 병원은 조달팀이 따로 있어 필요한 물품을 요청하면 대리구매로 조달을 받습니다. 관련 업체와 연락해 견적서를 받고 가격을 비교한 후, 업체를 선정해 물품을 점검하고 대금을 지불하게 됩니다. 반면 한국과는 달리 이 과정에서 시간이 너무 많이 소요됩니다. 병원장에게 직접 필요한 물품을 신청한 적이 있었는데 물품을 받기까지 8개월이 걸렸습니다.

 

Q6) 현지에서 사용하는 물품에 대해 아쉬운 점이 있나요?

A6) 발에 깁스를 할 때 착용하는 캐스트 슈즈나 팔을 다쳤을 때 다친 팔을 목에 걸 수 있게 해주는 손목 보호대, 수술 상처를 덮는 거즈를 고정하는 테이프 등 한국에서는 쉽게 접할 수 있는 제품들도 구하기가 어렵습니다. 설령 구할 수 있더라도 가격이 현지 생활 수준에 비해 매우 높고, 한국에 비해 10배까지 차이 나기도 합니다.

인도나 파키스탄 등지에서 들어오는 카피 제품(*)은 현지에서 저렴하게 구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 경우 품질 수준이 일정하지 않고 기능적으로나 외적 디자인으로나 아쉬운 부분이 큽니다. 예를 들어 상처 봉합용 실을 카피 제품으로 들여올 경우 계획보다 빨리 녹아버리거나 끊어지기도 합니다. 몇몇 동료 의사들은 직접 상호명과 제품명을 명시해 환자들이 직접 구입해 올 것을 주문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병원의 구매 부서에서는 가격 문제 때문에 좋은 품질의 제품을 들여올 수 없고, 결과적으로 가나의 현지 환자 및 외국인 환자들이 고스란히 피해를 보고 있습니다.

* 주: 여기에서 카피 제품은 최초 특허를 가진 약, 제품(오리지널)의 특허 기간이 끝난 후 같은 형식 또는 성분으로 만들어진 것을 의미함. 정상적인 제조 과정을 거쳤을 경우 오리지널보다 성능이 낮지 않음. 그러나 가나에는 인증된 제조 및 검증 과정을 거치치 않은 유사품이 많아 문제가 됨.

 

부족한 의료 용품 예시

캐스트 슈즈

손목 보호대

테이프




자료: Amazon, Indiamart

 

Q7) 의료 용품의 홍보 환경은 어떻습니까?

A7) 가나는 한국에 비해 의료 정보 네트워크가 미약합니다. 예를 들어 의료용품 및 의학 정보에 대한 가이드라인이 바뀔 때, 한국은 굉장히 빠른 속도로 정보를 수집하고 공유합니다. 반면 가나는 의사 커뮤니티가 존재하긴 하지만, 활성화되어 있지 않고 심지어 의사가 어떤 상호의 약을 쓰는지 본인도 모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같은 성분의 약이라도 제조사에 따라 유효성분 함량이 기준 이하인 제품들이 시중에 많이 유통되고 있습니다. 현지 의사들은 이 점에 대한 충분한 인지를 하고 있지 않고 관련 정보도 부족합니다. 특히 현지 환자들은 가격에 민감하게 반응하기 때문에 처방해준 제품과 다른 제품을 사용하기도 합니다. 보다 저렴한 다른 제품을 사용할 경우 성분의 함량이 달라 부작용 등의 우려가 있다는 점을 인지하지 못합니다. 예를 들어 말라리아 치료제인 코아템(Coartem)은 동일 성분의 약이 포함되어 있다고 표기된 100여 종 이상의 약들이 시중에 유통되고 있습니다. 이 제품들은 가격 차이가 큰 편인데, 코아템을 처방해줘도 임의로 동일 성분의 다른 약을 사용하곤 합니다.

약뿐만 아니라 의료용품도 마찬가지입니다. 환자들이 의사가 추천해준 제품과 다른 제품을 사용하는 경우가 잦습니다. 어떤 제품을 사용한 후 효과가 좋았던 경험이 있으면 그 제품만 주로 사용하는 등 기존에 쓰던 제품을 계속해서 사용하려는 성향이 강합니다. 그리고 네트워크 간 전달 속도가 느리기 때문에 새 제품이 들어와도 바꾸려고 하지 않습니다. 이를 미루어 볼 때, 의료용품의 홍보 환경은 좋은 편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인터뷰 대상자가 근무하는 공공 병원의 사례이며, 민간 병원과 다를 수 있음.)

 

Q8) 소비자의 입장에서 가나 의료 용품 산업의 장점과 단점을 꼽자면 어떤 것이 있을까요?

A8) X-ray나 MRI 등 단가가 높은 장비는 병원 운영진이나 원조기관에서 업체 및 가격대를 결정하게 됩니다. 따라서 소비자 입장에서 볼 때, 단가가 높은 제품들보다는 손목 보호대나 캐스트 슈즈, 3M 테이프 등 작지만 자주 쓰이는 제품들이 더 중요합니다. 이러한 제품들은 단가가 낮기 때문에 한국에 비해 높은 가격에 유통된다 하더라도 큰 이윤을 보기는 어려울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러나 가격 장벽이 낮고 잠재적 고객이 많이 때문에 이를 대규모로 유통할 수 있는 루트만 개척한다면 긍정적인 전망을 가질 것입니다.

높은 비용을 지불할 능력이 충분한 개인 병원은 입원실이 없거나 소규모 외래 환자 진료 위주여서 규모가 작습니다. 그리고 다수의 파트타임 의사들이 비정기적으로 외래 진료를 보는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단가가 높은 제품에 대한 수요가 발생하더라도, 그 환자들이 많지 않기 때문에 거래량 자체가 적습니다. 반대로 공공 병원의 경우 진료하는 환자의 수는 많지만 값싼 대체재 등으로 주로 단가가 낮은 제품을 구입합니다. 절대적인 수요는 다른 국가에 비해 적기 때문에 창출 가능한 이윤의 규모에 대해서는 단언하기 어렵습니다.

(위 의견은 소비자의 입장에서 제시하는 의견임.)

 

시사점

 

  ㅇ 가나의 의료보험은 매우 저렴하나 그만큼 보장 가능한 혜택의 범위가 좁음. 현재 의료보험 가입율은 40%에 불과함.

    - 민간병원, 대학병원, 공공병원 간 의료비의 차이가 3배에서 15배 이상까지 큼.

    - 기초적인 의료 소모품인 주사기, 알코올 솜, 수액까지 환자가 직접 약국에서 사서 조달해야 하는 의료 시스템임.

 

  ㅇ 현지 병원에서 사용하는 의료 용품은 유사품이 많고 품질이 열악함. 한국 제품에 대한 대규모 유통망을 구축할 경우 경쟁력을 가질 수 있음.

    - 외과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의료용 테이프, 깁스 시 사용하는 캐스트 슈즈 등도 구하기 어려운 환경임.

    - 다만 고품질 제품의 높은 가격을 감당할 수 있는 병원은 많지 않음.

 

  ㅇ 적절한 홍보 수단을 찾기가 힘들어 시장 진입이 어려움. 꾸준한 수요가 있는 제품이 존재하지만 단가가 낮거나 단가가 높은 제품은 수요가 꾸준하지 않아 상업성을 확신하기 힘듦.

    - 단순히 B2B(Business to Business)를 통한 시장진입보다는 B2G(Business to Government), CSR(Corporate Social Responsibility) 등 다양한 방법으로 가나 의료산업 내 인지도를 확보하는 것이 좋음.

    - 가나에서 개최하는 의료 관련 박람회에 참가해 부스를 운영하거나 바이어를 발굴하는 등 현지 시장을 경험으로 직접 파악하는 것을 추천함.

 

2020년 가나 의료 관련 박람회 일정

이름

일정 및 비고

Ghana Trade Show 2020

2020.1.30~2.1

전시회 분야 중 Medical & Pharmaceutical이 있음.

West Africa International

Health Summit 2020

2020.2.26~2.28

2019년 691개 업체가 참여했으며 1만 3000명 이상 방문함.

자료: KOTRA 아크라 무역관 직접 작성

 

 

자료: WHO, 가나 국민건강보험공단(NHIS), 가나 보건부(Ministry of Health), 대한민국 통계청, Amazon, India mart, KOTRA 아크라 무역관 인터뷰 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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